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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우리 아이 동영상 시청, 정말 괜찮은 걸까?

by curia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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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과 동영상 시청

아이가 자라면서 동영상은 필요악같은 존재가 된다. 어떤 부모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동영상을 틀어주기도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길게 길게 이유를 설명해보자. 

 

아이는 태어나면 말랑말랑한 존재다. 아직 뭔가가 완벽하게 발달한 게 없다. 하긴 성인이 되어서도 새로운 세포가 생기고 재생이 일어나니 어쩌면 인간은 죽을 때까지 나름 말랑말랑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기의 무릎은 24개월 정도가 되어서야 제법 발달을 하는데 이로 인해 24개월 미만의 아이는 걷거나 뛰는 것이 어리숙하게 보인다. 이런 어리숙한 모습에서 귀여움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당연히 뇌도 아직 발달 전이다. 우리의 이마 주변에 전두엽과 전전두엽이 있는데 여기는 고급진 일을 하는 곳이라 하겠다.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고, 계획하고, 분석하고, 연구하고, 그리고 인내하는 것도 이 곳에서 관장한다. 한 마디로 아주 중요한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전두엽 발달이 미흡한 채 성장한 성인은 인내심이 부족하고, 생각을 오래 하지 못하며,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출처: https://www.pinterest.co.kr/pin/14988611240210573/

 

 

 

동영상을 볼 때 아이의 뇌에서는....

아이가 동영상을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자. 이는 어른도 마찬가지다. 우선 시각적 정보로 처리된 동영상은 머리 뒤쪽의 후두엽으로 보내지고, 거기서 중요정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두엽으로 보낸다. 그런데 우리가 동영상이나 TV를 볼 때 뭔가를 전두엽으로 보낼 일이 있을까? 거의 없다. 그냥 후두엽에 잠시 머물다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전두엽이 보통 36개월까지 발달을 한다는 것이다. 어떤 과학자들은 전두엽이 36개월까지 발달하고 정말로 발달끝!! 이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훈련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발달은 가능하다고도 한다. 

 

하여간, 전두엽의 발달이 36개월 쯤까지 이뤄지므로 미국에서는 18~24개월 이전에는 동영상 시청을 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권고 개월 수는 기관마다 약간 차이가 나는 듯 하다. 너무 어린, 아직도 말랑말랑한 어린 아이의 뇌가 발달을 하기도 전에 화려한 정보들이 후두엽을 슬쩍슬쩍 스치고만 간다면, 뇌발달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너무 자명하다.

 

엄마나 아빠 또는 주양육자가 집안일이나 기타 바쁜 일로 아이 곁에 있을 수 없는 경우에는 동영상보다는 노래를 틀어주는 것이 더 좋겠다. 아니면, 요즘에는 오디오 동화가 있는데, 너무 번잡하거나 효과음이 많은 것은 빼고 잔잔하면서도 의성어가 많이 들어간 따스한 동화가 좋겠다. 

 

출처: https://indianexpress.com/article/parenting/health-fitness/baby-brains-may-be-specialised-to-see-faces-within-days-of-birth-study-6298975/

 

 

 

동영상 대신 노래 또는 오디오 동화를~

동영상을 완전히 보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엄마˙아빠가 잠시 생각을 해보면 더 좋은 대안이 있을 수도 있으니, 동영상을 우리가 가진 단 하나의 옵션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우리, 부모들이 잠시 동영상 시청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 아이들이 더 똑똑해지고 더 인내심 강해지는, 인생에서 꼭 필요한 능력을 갖을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 어렵더라도 잠시 멈춤하고 생각해보자~!! 우리 자신의 전두엽을 훈련할 기회도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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