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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유태인의 천재교육 -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

by curia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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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신의 신념에 대해 자신감을 상실한 채로 자녀를 어정쩡하게 교육하면서,
자녀들만큼은 신념 있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학수고대한다는 것은 모순된 이야기이다. . . .
자신감을 상실한 부모들이 문자 그대로 자녀들을 그저 지켜볼 뿐
손도 대지 않는 방관적인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질문하지 않은 것들

우리의 평범한 일상, 문화, 사회구조, 법과 제도 등 너무나 익숙해서 당연시되는 것들이 있다. 우리의 한 부분으로 내면화, 체화되어 무의식이 되어버리고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외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면, 이런 것들이 새삼스럽게 부각된다. 예를 들면, 우리는 운전석이 왼쪽에 있고 이에 대한 일장일단이나 옳고 그름 등을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차를 탈 때도, 차를 타지 않을 때도. 그냥 그렇구나, 그냥 받아들인다. 이 나라를 벗어나서야,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차를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버스를 기다리고, 헷갈려하면서, 우리가 굳은 질서라고 믿었던 것이나 두번째 옵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 질문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인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아, 우리는 이렇구나.~ 몰랐네!




유태인의 교육과 우리의 교육

「유태인의 천재교육」은 동네 맘카페에서 무료드림으로 얻어온 책이다. 운 좋게 여러 권의 육아서를 얻어 왔는데, 그때 얻어온 책들이 다 좋은 책이었다. 이 책도 그렇다. 운이 참 좋다. 이 책은 육아, 교육에 대한 유태인 엄마의 철학을 담은 책인데, 일본에서 몇 년을 거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엄마에게 육아 팁을 주고자 유태인 엄마가 직접 쓴 책이다. 저자는 한국의 엄마와 한국의 교육에 대해 꽤나 직접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책 속에 그런 내용이 담겨있다.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자,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전해져 온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아주 꼬장꼬장함이 느껴진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지? 내가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확실하게 자신감을 갖은 적이 있었던가? 나의 생각과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교육 철학이 나 스스로와 내 주위 사람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히 확고하고 깊이 숙고한 내용이었던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앞에서 뜬금없이 여행이네, 외국과의 차이점이네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이 그런거였다. 다르다는 것. 그냥 받아들이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저자가 콕 집어서 얘기를 하니, 아, 이런 점을 놓쳤네! 아, 이런 건 바꿔야 겠네! 아, 나도 이러지. 이러면 안 되겠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유태인의 교육과 우리네 교육은 왜 다를까? 왜 그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배출하고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것일까? 도대체 왜? 왜 그들은 전 세계 금융을 쥐락펴락하는데, 우리는 쥐락펴락을 당하는 걸까? 도대체 왜? 왜 그들은 청산유수 변호사를 매해 배출하는데, 우리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질문하나 제대로 못하는 걸까? 도대체 왜? 그 차이점은 뭘까?


인공지능의 미래사회 속의 일자리

이 책은 오래된 책이다. 시간을 버티고 살아남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시사하는 바가 큰 책인데, 내 생각으로는 옛날보다 지금이 더 그런 듯 하다.


우리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학교를 마치면 학원에 보낸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착하게 자라서, 좋은 학교 좋은 학과에 가길 바란다. 영어도 잘하고. 왜, 왜 그럴까? 아마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좋은 일자리가 목표다. 아이들에게 회사 취직은 하지 말고, 사업하라고 응원하는 부모는 별로 없는 듯하다. 그런데, 만약에 좋은 일자리가 없다면 어떨까? 회사에 취직할 자리가 없다면 어떨까? 최고의 대학교를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해도 취직할 자리가 없다면 어떨까? 그래도 우리는 아이들에게 지금과 같은 교육을 시키고, 공부를 열심히 하라며 입버릇처럼 얘기를 할까? 스스로에게 불편한 질문을 해보자. 미래에는 사람이 일할 일자리가 없을 수도 있고, 기계를 보조하는 자리만 몇 자리 있을 수 있으며, 사회가 사람들을 일꾼이 아닌 콘텐츠 소비자로만 볼 수도 있다. 어찌 알겠는가?!


일자리가 싹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돈도 많이 주고 짤리지 않을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그럼, 지금처럼 앵무새 교육을 시킨다고 우리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가질 가능성이 크겠는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남들의 생각을 달달 외우기만 해서 어찌 미래가 있겠는가?



유태인 교육의 핵심

유태인 교육의 핵심은 각 아이마다 다른 아이라는 인정이 전제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획일적 교육은 없다. 어릴 때부터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에 집중한다. 노벨상 수상자가 고안한 복잡한 이론을 공부하고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서 또 다른 유용한 방법을, 이론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생각 근육과 배움이 잘 배합되고 교육 기간 내내 성장하고 발전한다. 우리 아이들이 대학교에 입학해서 진정한 독서, 학문 추구 등은 등한시 한 채 스펙 쌓기에만 바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우리는 일꾼을 길러내고, 유태인은 지도자를 길러내고 있었다. 이런 결과가 저자가 지닌 꼬장꼬장한 자신감의 원천인 듯하다.

JEWISH MOTHER



이 책을 읽는다고 내가 우리 딸을 대하는 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딸아이를 더 많이 관찰하며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다. 앞으로 그녀를 어떻게 교육시킬지, 어떤 방법이 좋을지, 무엇이 좋을지 등등 생각 무더기가 떠오른다. 또한, 그녀가 옆집 아이와 똑같은 교육을 받지 않으면 사회의 루저로 전락하거나 학교에서 따를 당한다거나 하는 근거없는 과대망상은 줄어들 것 같다. 엄마도 배워야지!



유태인의 천재교육 - YES24

유태인 중에는 왜 유독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나 큰 부자가 많을까?세계 0.1% 인구로 15%가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낸 비결은 또 무엇일까?이 책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부모가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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