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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보고 스리슬쩍

외국인 팔자 행렬? 글쎄 과연!!

by curia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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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팔자' 행렬?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외국인이 6월 주식시장에서 두달 연속 순매도를 했다는 기사가 많다. 어제 한국은행에서 제출한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보고 기사를 작성한 것이다. 언론 제목 몇 개를 보자. 정말 많이들 팔고 우리 시장을 떠난 느낌 아닌가? 아, 이래서 환율이 오르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맞다. 두달 연속 판 것은 맞다. 그런데, 5월에는 82억 달러를 팔았고, 6월에는 4억 달러를 팔았다. 주식 매도를 한 규모가 95% 줄어든 것이다. 이런 내용은 잘 보이질 않는다. 온통 자극적인 기사 뿐~

 

실제로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규모에 대한 내용을 보자.

 

출처: 한국은행, 2021년 6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 중에서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6월에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4.4억달러 팔고, 한국 채권을 87.6억달러 사들였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83.2억달러의 순유입이 있었다. 순유입을 대문짝만하게 장식한 언론 제목은 없고, 다들 자극적이고 걱정하게 만드는 제목들이다 ㅠㅠ 

 

하여간 외국인 투자자금을 봤을 때 순유입이 있었기 때문에, 증권투자자금의 움직임으로 환율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환율은 델타변이 및 경제활동 회복세의 위축 등의 이유로 꽤 올랐기 때문이다. 

 

 

환율은 앞으로 오를까?

작년 외국인은 한국 시장에서 주식을 182억 달러치 팔고, 채권을 217억 달러를 샀다. 그래서 34억 달러의 순유입이 있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순유입이 188억 달러이다. 경제가 불안하고 투자심리가 쪼그라들어서 주식을 팔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기에 불안할수록 채권을 사는 것이다. 그러니 플러스하고 마이너스하면 전체적으로 플러스가 나오는 구조다. 지금은 그렇다. 그러니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한다고 해서 환율이 주저 앉을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6월 순매도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환율이 오를까 내릴까? 오를지 내릴지 모르겠지만, 급격한 변동은 적을 것 같다. 채권 매수가 상당히 안정적이고 우리나라 수출액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회복이 더뎌지고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으면 달러가 강세가 되어 환율이 오를 수도 있다. 그러니 환율, 즉 달러에 몰빵해서 투자하거나 그러면 큰 재미를 보지는 못할 것 같다. 다만, 달러가 위험한 경제상황에서 안전한 버퍼역할을 하기에, 여유가 될 때마다 조금씩 사둔다면 어려운 시기를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 시각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달러 투자는 괜찮지만, 단기적 투기는 글쎄, 고개가 갸우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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